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이는 이동찬 선대회장이 등산을 통해 체득한 경영철학입니다.
정상을 목표로 삼아 겸허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서서 호연지기를
만끽하게 된다는 경험에서 배어나왔습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이 선대회장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성급한 판단에 따른 경영을 지양하고 그룹 전체가 서서히 산을 오른다는
자세로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여럿이 함께 등산을 하다보면, 뒤에서 따라갈 때는 힘들고
짜증스럽지만 앞장서서 산을 오를 때는 뒷사람을 인도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고된 줄
모른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교훈을 기업 경영과 결부시켜 회사 임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자주 설명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이 선대회장에게 등산은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인생의
지혜와 슬기를 터득하게 해준 스승이었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기업은 내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소신으로 청렴한 경영을 통해 사업보국에 힘쓰기도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기업인이 있었기에 코오롱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다
이동찬 선대회장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또한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주요 경제단체에서 활약했습니다. 특히 대한농구협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스포츠를 통한 국익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맡아
골프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비인기 종목인 마라톤과 육상의 중흥을 위해 1985년부터 매년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대회’를 주최하였습니다.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대회'는
그 동안 대한민국 마라톤 선수의 저변 확대와 인재 조기 발굴 육성에 큰 몫을 해왔습니다.
또한 이 선대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축구 전용 경기장 확충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이웃과 더불어 번영하는 것을
기업인의 소명이라고 믿으며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 만들기에 노력했던 이 선대회장은
기업 경영을 마친 뒤 코오롱 그룹 오운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 등
사회봉사활동에 힘써왔습니다.